고사성어

계구우후 (鷄口牛後)

일일 일 배움 2025. 6.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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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구우후 (鷄口牛後)는 쇠꼬리보다는 닭의 부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큰 집단의 말석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뜻입니다.

한자풀이

  • 鷄(계) : 닭 계
  • 口(구) : 입 구
  • 牛(우) : 소 우
  • 後(후) : 뒤 후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
작더라도 윗자리에 있는 것이 낫지, 크더라도 아랫자리에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입니다.
즉, 큰 조직에서 하찮은 역할을 하느니, 작은 조직에서라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 더 낫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유래

이 고사성어는 『전국책(戰國策)』 제나라 편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진나라가 강성해지자 초나라의 재상 소진(蘇秦)이 제나라를 찾아와 말합니다.
“진나라에 굴복해 큰 나라의 신하가 되느니 차라리 독자적으로 작은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 낫습니다. 이것은 마치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소진의 설득에 따라 제나라는 진나라의 속국이 되지 않고 독립을 유지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현대적 활용

오늘날에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 규모는 작아도 자신의 영향력이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를 선택할 때
  • 거대 조직에서 하급으로 있는 것보다, 작은 회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자 할 때
  • 자율성과 책임을 더 중시할 때

활용 예시

  • "나는 대기업 말단 직원보다는 스타트업 공동창업자가 되겠다. 계구우후가 낫지 않겠어?"
  • "계구우후라는 말처럼 작은 조직이지만 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이곳이 더 좋다."
  • "요즘 젊은 세대는 계구우후를 선호하여 안정보다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선택한다."

비슷한 영어 표현

  1. Better to be a big fish in a small pond than a small fish in a big pond.
    • 큰 바다의 작은 물고기보다는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가 낫다.
  2. It's better to reign in hell than serve in heaven. (존 밀턴의 『실낙원』에서)
    • 천국에서 시중드는 것보다 지옥에서 통치하는 것이 낫다.

마무리

계구우후규모보다는 주체성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자신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외형적인 크기나 명성보다는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자리를 택하는 것이 현명함을 알려줍니다.
오늘날 진로 선택, 사업,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큰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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