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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를 덕으로 하면, 그것은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뭇별들이 그를 중심으로 함께 도는 것과 같다.”
「위정편(爲政篇)」 제1장
이 말씀은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제1장에서 공자께서 정치의 근본 원리를 밝히신 대목입니다. 간결하지만 깊은 뜻을 담고 있으며, 유교 정치철학의 핵심을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문과 해석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 이중성공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를 덕으로 하면, 그것은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뭇별들이 그를 중심으로 함께 도는 것과 같다.”
문장 풀이
爲政以德 (위정이덕)
- ‘정치(政)’를 할 때는 ‘덕(德)’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공자는 법이나 형벌, 권력보다 지도자의 인격과 도덕적 모범을 정치의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譬如北辰 (비여북신)
- ‘북신’은 '북극성(北辰, 북두칠성 중 하나로 여겨짐')을 가리키며, 옛날 사람들은 밤하늘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별이라 여겼습니다.
- 따라서 중심의 상징, 변하지 않는 지도력을 나타냅니다.
居其所 而衆星共之 (거기소 이중성공지)
- 북극성은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고,
- 다른 별들이 그 주위를 돈다는 자연현상을 비유로 든 것입니다.
- 이는 지도자가 바르고 덕이 있으면, 백성들이 스스로 따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핵심 의미
1. 지도자의 덕(德)이 중심이다
- 지도자는 강제와 억압보다는 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사상을 보여줍니다.
- 인격적 감화력이 자연스러운 질서를 만들어낸다는 관점입니다.
2. 자연스러운 영향력
- 북극성이 별들을 억지로 끌고 도는 것이 아니라,
- 스스로가 중심에 존재함으로써 질서가 생겨나는 것처럼,
- 덕 있는 지도자의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를 따른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3. 도덕 정치의 이상
- 공자의 정치 이상은 형벌 중심의 법치가 아니라,
- 도덕성과 모범에 기반한 유화적 정치입니다.
현대적 적용
지도자는 먼저 인격을 닦아야 한다 | 정치인, CEO, 교사 등 리더십의 기본 |
억지보다 감화가 더 효과적이다 | 조직 운영에서도 권위보다 신뢰와 존경이 더 중요 |
중심이 바로 서야 주변이 안정된다 | 가정·사회·국가의 리더는 기준점이 되어야 함 |
정리
- 출처: 『논어』 「위정편」 제1장
- 핵심 내용: 정치는 덕으로 해야 하며, 지도자가 바른 자리에 있으면 백성들은 스스로 따른다.
- 비유: 북극성이 중심을 지키듯, 덕 있는 지도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존경과 복종을 받는다.
한마디 요약
“덕으로 다스려라. 그러면 사람들은 저절로 중심으로 모인다.”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리더십의 본질을 전하고 있습니다.
강제보다 모범, 통제보다 감화 — 이것이 공자가 제시한 이상적인 정치와 사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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