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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by 일일 일 배움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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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구검(刻舟求劍)은 강물에 떨어뜨린 칼을 찾으려고 뱃전에 표시를 했다가 나중에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어리석어 시세에 어둡거나 완고함을 비유한 말입니다.

1. 뜻풀이

  • 각(刻) : 새길 각
  • 주(舟) : 배 주
  • 구(求) : 구할 구
  • 검(劍) : 칼 검

각주구검이란 "배에 표시를 새기고 칼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상황의 변화나 환경을 무시하고, 한 번 정해 놓은 방식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2. 유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의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실려 있습니다.

어느 날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칼을 물속에 빠뜨렸습니다.
그 사람은 칼이 떨어진 지점을 배의 난간에 새겨 두며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칼이 떨어졌다."

 

배는 계속 흘러가는데, 나중에 물속에 들어가 그 새긴 자리를 기준으로 칼을 찾으려 했습니다.
물론 칼은 그 자리에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이미 배가 흘러가면서 칼이 떨어진 위치도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상황이 변했는데도 옛 기준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교훈으로 전해집니다.

3. 활용 예시

  • "트렌드가 바뀌었는데 과거의 성공 방식만 고집하는 건 각주구검과 다름없다."
  • "시대에 맞는 정책이 필요한데, 과거의 법만 따지니 각주구검이다."
  • "이미 바뀐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그의 대책은 각주구검에 불과하다."

4. 비슷한 영어표현

1) "You can't step into the same river twice."

  • 뜻: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 설명: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로,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므로 과거의 상황을 똑같이 반복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 각주구검처럼 변화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과거의 기준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합니다.

2) "Fighting the last war."

  • 뜻: 이미 끝난 전쟁을 다시 싸우려 한다.
  • 설명: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의 전술이나 방법을 계속 고집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 각주구검처럼 시대착오적이고 변화에 둔감한 태도를 비판할 때 사용합니다.

3) "Missing the point."

  • 뜻: 핵심을 놓치다, 본질을 모르다.
  • 설명: 상황의 본질이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 각주구검처럼 본질과 상황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Barking up the wrong tree."

  • 뜻: 엉뚱한 나무에 짖는다 →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하다.
  • 설명: 목표를 이루려는데 잘못된 방법이나 대상을 택할 때 쓰는 표현으로, 각주구검과 일부 의미가 통합니다.

5. 마무리

각주구검은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만 고수하는 것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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