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의 뜻
“악법도 법이다” 말은 겉으로 보기엔 매우 논쟁적인 주장입니다. 이 말은 "불공정하거나 부당한 법일지라도, 그것이 정식으로 제정된 이상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나쁜 법도 옳다"는 뜻이 아니라, 법의 절차와 사회 질서에 대한 존중을 말하는 것이죠.
소크라테스 (Socrates)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철학자로, 서양 철학의 시조라 불립니다. 그는 글을 남기지 않았고, 그의 사상은 주로 제자인 플라톤의 저작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진리와 도덕적 삶,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법(산파술)을 통해 철학적 방법론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이 명언은 소크라테스가 부당한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도 도망치지 않고 처형을 받아들인 사건에서 유래합니다. 제자인 크리톤이 그에게 몰래 도망칠 기회를 제공했을 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아테네의 법과 시민으로 살아왔고, 그 법에 따라 재판을 받은 이상 그 결과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그는 법이 부당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지키는 태도 자체가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라 믿었습니다.
실제 실천된 사례
이 명언의 정신은 법치주의의 기본 원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는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했지만, 감옥에서도 법을 무시하기보다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개혁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악법이지만, 법 자체를 전복하지 않고 바꾸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또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법이 부당하다고 느낄 경우 개정이나 폐지를 요구하는 합법적 절차를 통해 변화시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것은 바로 소크라테스의 정신과 통하는 부분입니다.
■ 비슷한 영어 속담
- "The law is the law."
법은 법이다. - "Obey the law, even when it's unfair, until you can change it."
법이 불공정하더라도 바꿀 수 있을 때까지는 따르라.
■ 마무리하며
“악법도 법이다”는 말은 불의에 순응하라는 것이 아니라, 법치와 공동체의 질서를 지키는 데에 대한 철학적 태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부당한 법이라면 제도 내에서 변화시켜야 하며, 함부로 법을 무시하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목숨보다 법과 정의, 철학적 원칙을 더 중시했던 인물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법과 도덕의 관계를 고민할 때, 그의 이 한마디는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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