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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오비삼척(吾鼻三尺)

by 일일 일 배움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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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삼척(吾鼻三尺): 내 코가 석 자

살다 보면 타인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싶지만, 정작 자신이 너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고사성어가 바로 '오비삼척(吾鼻三尺)'입니다.


오비삼척의 뜻

'오비삼척(吾鼻三尺)'은 "내 코가 석 자나 되어 말릴 겨를도 없다"는 뜻으로,
자신의 사정이 너무 급해서 남을 돌볼 여유가 없다는 의미를 지닌 표현입니다.

  • 오(吾): 나
  • 비(鼻): 코
  • 삼(三): 셋, 세 개
  • 척(尺): 자(尺, 약 30cm)

즉, 자신의 코에서 석 자나 되는 콧물이 흘러내리고 있으니, 남을 도울 형편이 못 된다는 의미입니다.


오비삼척의 유래

이 표현의 유래는 정확히 문헌으로 전해지지는 않지만, 예로부터 전해지는 속담과 같은 맥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옛날 기근이나 전염병이 돌아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존이 먼저이기 때문에 남을 돕기 어려운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즉, 자신이 힘든데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겠냐는 의미를 강조하는 말로 자연스럽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비삼척의 활용

이 표현은 자신의 사정이 너무 어려워 남을 도울 여력이 없을 때 사용됩니다.

 

예문 1
"나도 지금 실직해서 생활비 걱정이 태산인데, 어떻게 남을 도와주겠어? 오비삼척이야."

예문 2
"시험이 코앞인데 친구 연애 상담까지 들어줘야 한다고? 오비삼척이지!"

예문 3
"우리 집도 당장 이사해야 하는 상황인데 네 이사까지 도와줄 수 있을까? 오비삼척이야."

 

이처럼 자신의 상황이 급박할 때 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비슷한 고사성어

  1.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신의 논에만 물을 끌어온다는 뜻으로,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태도를 의미.
  2. 사면초가(四面楚歌) -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뜻함.
  3. 풍전등화(風前燈火) -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을 표현.
  4. 백척간두(百尺竿頭) -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아주 절박한 위기를 뜻함.

비슷한 속담

  1. "내 코가 석 자다" - 오비삼척과 동일한 의미로, 자신이 급해서 남을 도울 수 없다는 뜻.
  2. "사정이 급한 놈이 우물 판다" - 정말 절박한 사람이 일을 서두르게 된다는 의미.
  3. "죽을 둥 살 둥" - 너무 바쁘거나 힘들어서 주변을 돌볼 겨를이 없다는 뜻.

맺음말

'오비삼척(吾鼻三尺)'은 자신의 형편이 너무 어려워 남을 도울 여유가 없을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우리 삶에서는 힘든 시기가 올 수도 있고, 그럴 때 남을 돕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비삼척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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